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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마스크 나넷 6 March 2011


나 멋있지?



어때! 나 쿨하지?


내 콧구멍 쑤시던 손가락인데 좀 먹으면 어때! 난 내숭따윈 없다구!


그런 쿨한 나한테서 왜!! 빼뺴로는 뺏냐고!!


좀 늦게 일아나와 보니..


화장실에 볼일 보러 간 애비가 애 조용히 시키느라 빼빼로를 쥐어주고 간걸 목격…


애가 이 꼬라지로 ㅡ,ㅡ


뺏었더니 울고 불고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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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11 39 2일 첵업



저번주 첵업에 의사랑 발랄하게 그럼 출산 병원에서 보아~ 이랬는데…


둘다 예상이 빗나가 오늘 다시 마주하고 어색한 상황 아하하…


오늘도 그 싫은 내진을 했음.


의사가 내진을 시도하다 깜짝 놀래면서


헉.. 얘가 나 방금 밀었어… 얘도 성질 있네… ㅡ,.ㅡ


그래서 …


성질 있어서.. 니가 지금 나랑 해보자고 방을 안 빼고 개기는거냐!!!


내 배 풍선만큼 크게 만들어서 나중에 뱃가죽에 니네 언니는 안남겼던 지렁이 남기기만 해라!


평생 없어질때까지 맛사지 시킨다.


너네 엄마에게 희생따위는 기대하지 말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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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성북동을 다같이 출동.


그전엔 줘도 안먹던 콩나물국을 마치 맛의 신세계라도 발견한냥 엄청 들이키는 나넷.


이것저것 많이 먹더니


집에 와서 보니까 애 배가 왕서방 저리가라임.


배를 내밀고 뒷짐을 진채 어슬렁 거리더니 갑자기 방향을 바꿔 나랑 남편쪽으로 걸어오는데


티셔츠를 들어올려서 배를 까서 보이면서 오는 것임.


마구 자기 배를 두드리길래 하지말라고 뭐라 했는데


아주 자랑스럽게 웃으면서


배를 가르키며..


베베! 베베!! ” 이러고 있다 ㅡ,.ㅡ


하루에도 몇번씩 배를 보여주면서 나넷 베베 어딨지? 주입교육을 했더니..


배가 나오면 그안에 베베가 있다고 생각하는듯..


애들 앞에서는 뭔 짓을 하면 안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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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11



뭔 똥폼은 이리 잡아대는지.. 아침댓바람부터...



애가 다 기겁하는 중...



진짜 왜이래??



같이 사진 찍어줬으니까 이제 빼빼로 줄꺼야??


우히히~ 좋아~ 엄마 깨기전에 날래날래 움직이라우 동무~




비오려나? 뭐이렇게 사방이 어두워 갑자기...



힉~~ 내가 보고 있는게 사람배야 아님 유람선이야~



아 왜 먹던거 까지 뺏냐고!!!!!



삐뚤어질 타임이구만!


배는 뭣같이 불러서..


아침에 깨도 자력으론 일어나기 힘든 나의 몸상태를 악용하는 두 부녀..


몇번을 불러대도 곧 간다고 말만 하고 둘이서 뭔 짓을 하는건지..


결국은 엄청난 의지력으로 스스로 몸뒤집기에 성공한 엄마 바다 거북이 나가보면..


집은 개판,


애는 또 초코렛을 먹어 아침부터 탭댄스.


애비란 작자는 개들한테 아침부터 식빵 서비스…


뱃속에 있는 텐넌트에게 여러차례 방빼라고 경고했는데


만기일을 굳이 채우시겠다는 진득한 텐넌트님…


니가 스스로 방을 안뺀다면 월요일엔 공권력 행사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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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0일에 덧붙임

인간은 절대 변하지 않지. 어릴 때 부터 초콜렛 집착하던 애는 커서도 마찬가지. 잔소리를 그렇게 해대도 세상에서 무서울게 없는 중학생은 잔소리도 같이 맛있게 먹고 있지.
저때 방 안 빼고 골치아프게 하던 애는 어느새 커서 자기 방이 제일 좋은 방순이가 되었고, 아예 날짜잡고 문까지 열어줘서 세상으로 데리고 나온 애랑 그렇게 싸워댄다. 아침부터 애 잡고 셀피 찍던 인간은 같이 찍을 애 셋이나 되어서 기쁜 아재가 되었지만 더 이상 아기가 아닌 딸들이 썩은 표정으로 그의 셀피를 망치곤 한다.

집은 아무리 치워도 마땅치가 않고, 이왕이면 깔끔하고 예쁜 집으로 나오고 싶건만 나와 성질이 너무 다른 인간들과 살고 있음을 간과했다. 하나 완벽한데 없는데 인간 넷이 합동으로
"좋아. 거의 완벽해. 이정도면 됐어"
기준치가 현저히 다른 인간들과 산다는 것은 괴롭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끼는 요즘.
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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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pocari1979
Nov 11, 2023

이때 나넷 그리워요~ 아기 나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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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dwns8857
Nov 10, 2023

성북동? 그당시에는 한국에 계셨나봐요?


초콜렛은....못참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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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dwns8857
Nov 1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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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ㅋㅋㅋㅋㅋㅋㅋ전혀 몰랐네요

엘에이에선 정말 정겨운 가게이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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