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부터 시작된 자연의 레퀴엠
이게 미드나잇 상황이고
간 큰 나넷이 성모송을 외게 한다
그 와중에 장비 챙겨서 나간 남편이 찍어온 사진들
아랫쪽에 벌건 것은... 불 난건가...
하늘에 조명을 켜니
온 산천이 다 보이는 상황
빛은 태양만 내는게 아니었네
이만큼 살아도 모르는게 천지다
이웃집 눈치 따위 보지 않고 맥시멈으로 소리를 지를 수 있는
자연이라는 똥베짱
폭우속에 나가서 대체 웬 고생이냐 했으나
젖지 않고 편안하게 구경하게 해주어 감사하다 해야겠다
특히 이 사진 너무 맘에 들고
이 여름이 가기전 다시 오지는 않기를
할만큼 했다
북극 오로라보다
오띨 번개쇼
무섭도록 장엄한 자연
와 저도 번개를 이렇게 선명하게 보는 건 처음이에요. 항상 번쩍 하고 번진 모습만 봤는데 이렇게 보니 하늘에서 나무 뿌리가 내려온 것 같네요. 번개가 저렇게 길고 방향이 수직이 아니라 엄청 휘는군요. 고서방님 감사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