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한 시간보다 30분이나 일찍 도착했지만 괜찮다.
우리는 이제 단골이니까.
문을 열고 들어서자 마자 열지도 않은 키친에서 셰프가 환하게 웃었다.
오늘 남편의 전식 : 포토푸와 일본식 가라아게
그리고 나의 전식, 소몽 다다끼와 자르당이라는 근사한 이름
음식을 잘 하는 이는 시적인 감각도 있는걸까
아기자기 먹기 아까운 스테이크
오늘 소스는 마늘 유자소스
존경하고 사랑하는 셰프를 바라보는 나 ㅋㅋㅋ
한글날을 맞이해 십년 된 티셔츠를 장착한 남자
디저트는 바나나모찌와 열대과일 그리고 코코넛 가루
커피를 시키면 주는 깨 마들렌
저 수제 마들렌 먹으려고 커피를 시키는...
남편의 무화과 +아이스크림 디저트
만날때부터 카메라를 늘 들고 있던 남자가 이제는 안경을 쓴다.
세월이 흐르는 것을 아직도 어색해 하는 나는
언제 늙을 준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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