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시간 주워 쓰라고,
시험치기 일분 전 까지도 최선을 다 하는 거라고
공부는 평소에 하는거다
매일 매일 해두면 갑자기 엉덩이에 불 붙는 일 따위는 없다
조금 더 자는데 연연하지 마라...
그래...
내가 그랬다.
나 따위가.
대체 나는 그렇게 해 본 적도 없으면서 말이다.
그런 말들을 읊으면서도 사실은 기대하지 않았지.
그런 정석대로 하는 인간이 있겠어?
그런 인간은 있고
그 인간은 내 딸이고
그녀는 전교일등이다.
전교일등 재수없다고 하는 인간들이 사실 재수없다는 것을 알았다.
재수 없는 이유란
나는 죽어도 그렇게 살 수 없음을 스스로 알기에...
존경한다.
내가 낳은 내 딸이지만
매일 아침 일분만 더... 해야 할 나이에
알람 없이 여섯시 전에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다하고 동생 기다리는 그 3분동안에도 이러고 있는 그녀를 볼때면
그냥 공부를 잘 하는 것만으로도 존경할만 한데
내가 말한 그 모든 뜬구름 같은 소리들을 다 잡아서
옆에 매어두고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경이롭다고나 할까
그래서 자랑하고 싶다
이렇게 스스로를 제대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아직 중학생인 그녀를...
해내고야마는 사람들 얼마나 대단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