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침드라마를 본 적도 없고,
주말 연속극을 그다지 열심히 본 적도 없다.
그리고 이제는 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어떤 드라마 보다 더 스펙타클한 일을 자꾸만 몰고 오는 쥐 같은 세 딸이 있기에..
작년 추운! 여름 아프기 시작했던 막내는 우리에겐 억겁으로 길고 닥터의 말에 의하면 기적이라고 부르는...
일년도 안된 시간 끝에 오늘 완치 판결을 받았다.
물론 조심스럽기 짝이 없는 그녀는 그래도 10월에 한 번 도 최종 검사를 보자고 했지만...
작년에 단 일미리도 자라지 않던 내 딸은 올해 1월에서 오늘까지 단 5개월만에 6센티가 자랐고
나는 콩나물처럼 큰다 했고, 의사는 버섯처럼 자란다 했다.
물론 이런 음식을 마음껏 먹은지는 몇 달 되었지만 오늘은 더 마음놓고 먹는다.
오는 길은 레드썬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했을까...
엄마, 나 안 나으면 어떡해... 그 말을 언젠가 딱 한 번 했을때 나는 또 울었다.
심각하게 본인이 다 먹었다는걸 믿을 수 없다는 듯 ㅋㅋ
이 아이의 드라마는 우선은 해피엔딩이다.
그리고 두 중학생이 또 한 번 격동의 사건에 휘말려 있다.
대체 그놈의 학부모 미팅은 몇 번째이며... 인간들은 왜 내 딸들을 가만 놔두지 못하는가...
자세한 이야기는 좀 정리가 된 후... 우선 팟캐에서 먼저 떠들어보자...
(소재 떨어질 일은 없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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