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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울하냐고 고찰해 보면

그놈의 기대 때문이다.

뭐 하나 이거 없이 하는게 없어 그렇다.


한 가지 감정에만 집중을 못하는 산만한 인간이라 그렇다.

글 쓰는 게 신난다면 그 행복에만 집중해야 할 터.

그런데 그러지 못하지. 나의 연재에 라이크가 얼마나 달리나에 신경이 쓰이고, 별로 달리지 않으면 우울해진다. 너무도 쉽게...


분명히 딸이 셋이나 되어 주는 기쁨도 많은데

어느새 자식이 셋이라 신경 쓸 일도 세 배로 많다고 투덜대고 있고...

그들의 기분이 내 기분이 되기도 하며 내 맘대로 제대로 못하면 쉽게 화가 난다.

화가 나면 이내 후속 감정은 우울로 치닫고...


남편이 재미 없는 인간이라고 욕하다가

또 내가 혼자 있고 싶은데 말 건다고 불평하고...


타블로가 말했듯

내일 일어나고 싶은 이유를 대라 하면 인간들은 망설이거나 아주 한참 고민하다가 겨우 하나 댈 뿐

내일 깨고 싶지 않은 이유를 대라 하면 끝도 없이 댈 수 있다고...


인간은 우울하려고 태어나 살아가는 존재인가...

인간이 불안전한 이유는 단순하지 못해서고 남과 비교하는 존재여서고 쉽게 만족할 줄 모르는 혼자만 고등동물이라 생각하는 허접한 동물이라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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