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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싸운다며?


이제는 적응될 법도 하건만

사흘 걸러 비 내리고

가끔 시동 걸리면 열흘간 줄기차게 내리기도 하고...

5월중순인데 패딩은 내 몸이고

비 오면 한국인 피가 발동해서

수제비, 칼국수, 감자전, 해물파전 이런거 땡기지만

물론 할라면 해먹을수도 있지만

그 과정을 그려보다가 아 귀찮아. 안먹고 말지... 하게 된다.

그러면서 마음속으로는 한 집 걸러 민속주점이던 신촌 한 거리를 걷고 있지.

외롭고 쓸쓸할때

그리울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글을 쓰는 것인데

그 마저도 점점 놓고 있는 것 같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다 핑계.

글 쓸 거리가 없다고? 재미를 찾아내던 감각을 잃고 있겠지.

읽어주는 이가 별로 없다고? 독자가 나 혼자였을 때도 신나서 잘 썼으면서...

애들 때문이라고? 그들 때문에 쓸 거리가 더 생겼다가 맞겠지.

비가 오면 술도 안 취했는데

했던 넋두리를 또 반복하고 있지...

웃겨...

너희는 안 싸운다며? 항상 합의하고 동의한다고...

이번 수요일에 얘네 싸우는거 목격.

위 게임하는데 서로 예쁜 캐릭터하겠다고...

딱 걸렸다 싶어서 너희는 안 싸운다며?

그랬더니 둘이 동시에 집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른다.

"싸운거 아냐! 토론한거야!"

흠... 그렇게 많은 토론이 있는게 정상적인 친구야...

애교가 없다고 투덜댔던가...

이렇게 참아주는게 더 큰 사랑인 걸 깜박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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