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3구에 있는 변호사 Mathieu Croizet 씨의 사무실에서
시누이랑 우리 다 같이 만나기로 되어 있었으나, 인기 변호사가 워낙 바쁘신지라
마르세이에서의 일정이 끝나지 않았다고.
그래서 남편은 운전중이던 시간에 비디오 미팅이 잡히고
또 나는 그의 비서가 되어 핸드폰을 40분 넘게 받치고 있느라 팔 빠질뻔...
그래도 늦지 않게 도착한 내 마음의 안식처.
새 메뉴 : 남편이 시킨 치킨 치즈 가라아게
힘 내야 하니까 괴기
오늘의 내 전식은 가리비와 오징어를 생강 소스에 볶은 것
오늘도 셋이서 재미나 죽고
아니... 왜 안 보이지? 분명 비가 내리고 있고 백그라운드는 저리 화창했는데 말이지...
꼭 인생 같아서 찍었다.
인생은 단 한번도 완벽한 맑음이 없지...
팟캐에서 살짝 말했던 부분
"판도라의 상자"를 언급하자 갑자기 표정 울상되는 시누이
참고로 이 여인은 제일 자랑스러운 부분이 시력인데
갑자기 가짜 안경 쓰고 등장
솔직히 말했다... 똑똑해 보일라고 안경 하나 써봤다고 ㅋㅋㅋ 미침...
30분 정도 심각한 이야기를 했고,
이후에는 이 두 중늙은이가 썸을 타기 시작하는데... 그것도 환장.
서로 어느 전시회가 좋다, 콘서트가 좋다 마구 추천하기 시작하길래 결국 내가 끼어듬.
"그러지 말고 그냥 둘이 같이 가유!"
하나 웃긴 이야기도 아닌데 둘이서 참 좋은 생각이라며 깔깔대기 시작.... 왜저래...
전화 끊고 나서 남편이 오랜만에 진짜 웃긴 한마디를 한다.
"둘이서 오늘 당장 자러 가도 하나 아까울 거 없는 나이구만 왜 저러냐"
오늘도 하나 느낀거... 설렘, 사랑의 감정은 나이랑 아무 상관이 없구나....
이 와중에 아젤님 부부 시크한 파트에서 현웃 터졌다고 고백해도 되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