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 변호사가 이 나라 거물의 성폭행 사건을 수임 받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며
재판 들어가기 전 짧은 문자 메세지로 상대편 변호사와 합의해서 소송 종결하기를 원함.
이라고 보내오고 어리둥절한 와중에 도사님 핸드폰으로 곧 이어 날아온 시끄러운 문자 하나
당연히 자발 맞은 시누이
미시(미친 시누) : 호레이!!!(문자에 느낌표를 몇개나 처박았는지 읽기만 해도 시끄러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신박한 경험) 드디어 소송이 종결되었어! 우리 변호사가 이겼어! 너의 동의를 메일로 보내주기 바란다
도사님 : 농! 걔네가 우리한테 위자료 내야지! 내 입장은 그거임!(미시 완전 놀랬을 거임. 이런 반응 상상도 못했을터이니) 니 부잔가봐??
미시 : 내가 부자라고라!(왕 유치)
도사님 : 걔네 나한테 돈 갚아야 해. 그게 다임.
도사님 : 생각은 해보겠으나 나는 변호사비 반환 받아야겠고 위자료도 받아야 함. (소송 안 끝내겠다는 입장 표명) 이때부터 미시 방방 뛰기 시작
미시 : (계속 끌면)너 변호사비 왕창 내게 될거임. 난 같이 부담 안할거고. 난 돈 없어.(야! 빼돌린 유산 다 어쨌냐)
미시 : (빨리 소송 마무리 동의하라고 더럽게 길게도 말하기 시작. 무슨 수필쓰냐?) 여기서 마무리 안하면 우리 아이들에게로 넘어갈거고 어쩌고 저쩌고 네가 쓴 돈은 내가 줄게(언제부터 이리 너그러움?) 빨리 자유로와지자.(네 입장이겠지)
도사님 : (여기가 제일 웃김. 미시가 미친듯 긴 문자 보냈는데 답문으로 떨렁 전구 하나 ㅋㅋㅋ)
미시 : 뭔 뜻이야!(사실 나도 저 전구 뭔지 미친듯 궁금 ㅋㅋ)
도사님 :(또 마누라 핑계) 알았어. 하지만 내 마누라가 돈 낸거니 나는 갚아야 함. 그녀랑 상의하고 알려줌.
미시 : 알았어. 빨리 결정해야 해. 어여 자유로와지도록(뭔 감옥에 있냐?)
십 오년을 보면서 느낀건데 참 성질 지랄맞으면서 머리도 나쁨.
진짜 얼마나 헤쳐먹었길래 그 비싼 변호사비를 자기가 다 내준다고 하는걸까요? 갑자기 없던 형제애가 샘솟은 것도 아닐텐데... 아젤님과 고서방님이 얼른 이 미친 시아버지 망령에서 깨끗하게 해방되길 바라면서도... 고서방님이 진짜 정당한 상속자고 자매들 앞날에 거름이 될텐데 싶어서 제가 다 억울하네요 ㅠㅠㅠㅠ
아젤님 부자되셔셔 사업 안하시면 곤란해지긴 하지만 (내 영양제...ㅋㅋ)
그래도 돈 걱정없이 최고만 누리시면서 자유롭게 글 쓰시길 바라는 마음도 있어요. ㅎㅎ
팟캐에서 가족들 위해서 일부러 우울증 진단 안받으셨다는 얘기듣고 가슴이 덜컹... ㅠㅠ
우울증이 낼모레 약속 잡아놓은 사람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드는 무서운 병이라...
진짜 필요한 순간이 오면 가족보다 아젤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셔서 치료 결심하셨으면 합니다.
팬으로서 늘 응원합니다 💗
전구보고 열 뻗쳤을 울랄라씨 아이고 꼬시다!!
느낌표가 작렬.ㅋㅋㅋ 미시님의 흥분이 보이는 문자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