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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하이든 같은 작가가 되고 싶었던 것이었다.

요제프 하이든은 '교향곡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지만, 내가 요즘 흠뻑 빠져 잇는 것은 그의 62개의 피아노 소나타다.


찬송가를 부르다 쫓겨난 소년

"넌 이제 목소리가 개구리 같아!"


8살의 어린 하이든은 성가대에서 이런 말을 들으며 쫓겨났다고 ... 변성기를 맞이하면서 노래를 못하게 된 하이든. 그는 분명 좌절했을 것이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보게 되는 인생의 진리.

일어난 일이 과연 재앙인지 행운인지는 조금 묵힌 뒤 두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내가 인생에서 가장 깊게 구렁텅이에 빠졌을 때,

세상이 끝난 절망이라 생각했었지만, 세월이 꽤 지나고 나서 알았다.

그런 일이 얼어났기에 내기 지금의 인생을 살고 있구나...



1761년, 하이든의 인생을 바꾼 기회가 찾아 오게 되는데,

당시 유럽 최고의 부자였던 에스테르하지 공작의 눈에 든 것.

역시...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또 운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


에스테르하지 궁정에서 그는 가지가지 실험들을 하게 되는데

  1. 교향곡 실험:

    • "관객들이 조는군. 그렇다면...!" → '놀람 교향곡' 탄생

    • 연주자들이 하나둘 퇴장하는 '작별 교향곡'

    • 촛불을 끄며 연주하는 '촛불 교향곡'


  2. 연봉 인상을 요구하는 단원들을 위해 '연주자들의 파업 교향곡' 작곡

  3. 실수하는 연주자를 위해 일부러 어려운 솔로 파트를 넣어 '복수'하기도...


    하이든과 모차르트는 스무살의 나이차를 넘어 절친 사이였는데 둘이서 4중주를 자주 하며 시간을 함께 했다고 한다. 하이든은 제1바이올린, 모차르트는 비올라를(대체 모차르트는 진짜 지구인이 맞는걸까? 내가 평생 품고 있는 의심)


    이렇게 매력적일 수가 없다.

    진지한 클래식 음악에 유머를 담아냄

    연주자들을 위한 깜짝 놀랄 장치들을 숨겨둠

    "음악은 즐거워야 한다"가 모토

    진짜 이 부분에서 너무도 통감… 내가 그래서 요즘 뜬금없이 하이든에 빠진거구나.

    글을 쓰겠다 생각한 것은 매우 늦었으나, 쓰기 시작했을 때 나는 무조건 재미있고 즐거운 책을 쓰고 싶었으니까…


    그가 했던 말은 “나는 음악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 였다고 하는데 역시!

    나 또한 사람들을 행복하게, 웃게 만드는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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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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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kesky
7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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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바람대로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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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상대:

그런가요? ^^ 그러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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