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January 2010
as a new mom, I know it’s too early to say something about “to be a mom”
Hazelle di Crollalanza
TO BE A MAMAN
실종”
“
내가 가졌던 모든것의 실종.
심지어 내가 가진줄 몰랐던 어떤 것들의 실종에 대한 깨달음.
그것이 지금까지 느낀 “엄마가 된다는 것” 의 정의.
년 넘게 누렸던 “원하는 시간에 잠자리에 들 자유” 에 대한 실종.
30
밤중엔 평화롭게 자기만 할뿐 깨어야 하는 불쾌함 따위는 몰랐던 편안함”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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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만 쏟아 부었던 내 사랑”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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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만 한없이 베풀어졌던 내 남편의 사랑” 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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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놓고 시간의 구애 없이 한없이 꼼꼼하게 할 수 있었던 청소의 즐거움”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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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써의 특권이라 여겼던 화장하는 시간의 즐거움”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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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언더웨어가 주던 만족감”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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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네이버를 마음껏 욕하던 우월감”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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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꼬와 빤스에게 한없이 쏟아졌던 내 모성애”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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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세상사에서 여전히 행사되는 한가지 진리 “질량보존의 법칙”에 의거해 내 모든 상실과 실종된 그 무엇들은 저 조그맣고 옹골진 생명체가 다 거머쥐고 있다.
한순간에 실종된 남편과 나 사이의 수많은 키스도
하루에도 몇만번씩 앙꼬를 향하던 나의 “사랑해”도
내 까맣고 평화롭던 밤도
달달한 커피를 삼십분씩 즐길 수 있었던 여유롭던 내 아침도
대자로 누워 여유만만하게 오수를 즐기는 저 작은 생명체에게 헌납되다.
내 이럴줄 기특하게도 미리 알아 그토록 아이 갖기를 오랜기간 거부해왔는데…
한가지 내가 몰랐던건 그 많은 상실과 실종사이에 어마어마한 기쁨이 있을줄이야.
잃고도 웃음이 나고
즐길수 없는 모든것들 마저 잊게 만드는
내 시간을 가만히 멈춰버린 요술장이를 키운다는것.
엄마가 된다는것.
그리고...
저 위에 누워 있던 꼬마의 2021년
더 센 동생에게 항상 져주는 착한 언니로...
저도 그 많은 상실을 덮을 수 있는 큰 기쁨이 있는 줄 몰랐어요
결혼하고서 아이들 만나기로 결심하기까지 참 오래 걸렸는데, 지금 누리는 이 기쁨을 알았더라면 그렇게까진 망설이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 요술장이 누구야 했다가 보자마자 너무 사랑스럽네요.
결혼함과 동시에 애도없는 난 나에 대한 존재감에 대한 실종을 느껴요 실종이란 단어가 이렇게 찰떡일수가 그래도 존재를 포기해서 얻은 소중한 보물들!!!!!
언니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신거 축하드려요~♡
댓글로 짤 첨부도 되고 ㅋㅋㅋ 언니 글 다시 읽으니까 새롭고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