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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ly Hubby G

9 October 2009





The greatest gift from Jesus for me in my life.


Hazelle di Crollalanza


My Lovely Hubby G


My hubby


임신 막달을 향해가는 내 처지에 돌아다닐곳도 없고 또 얼마전 사고를 당한지라 금종령을 받아 그야말로 housewife로 살고 있는 나.


언제나처럼 집으로 떠나기전 나 지금 집으로 가.. 사랑해 하고 문자를 보낸 남편에 관해 고찰해본다.


로 만나 아직 2년도 채 안된 우리.


roommate


누구나 다 영화처럼 만났다고 자신들의 인연을 일컫겠지만 내 인생에 가장 재미 있는 영화가 바로 이 남자와의 인연.


덩치값 못하고 나이값 못해 가끔 애 같이 굴때 버럭버럭 소리를 질러주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달콤하고 가장 예쁘고 제일 사랑스러운 남자.


돈없어 빠듯할때도 나 뭐 하나 사는거 가지고 잔소리한적 없고 마트에 같이 가서 이런건 왜 사냐는둥 흔한 잔소리한번 늘어놓은적 없는 나한테만큼은 통큰 남자.


하루종일 집에 있는 내가 안쓰러워 가끔 깜찍하고 센스넘치는 선물을 사들고 와 웃게 만드는 남자.


한번도 Love you를 생략한 심심한 문자를 보내지 않는 남자.


뭘 입어도 화장을 안한 민망한 민낯에 대고도 넌 너무 예쁘다고 아낌없이 칭찬해주는 남자.


나쁜꿈을 꿔서 자다 말고 울면 정신없는 와중에도 나를 잡아 댕겨 꼭 끌어안아주며 괜찮다고 토닥거려주는 남자.


임신으로 배가 터질듯이 커져서 자다 말고 다리에 쥐가 나 34의 나이가 무색하게 엉엉 울고 앉은 나를 한번도 모른척 하지 않고 언제나 어느쪽 다리야 라며 주물러 주는 남자.


싸우다 속상해서 울면 먼저 미안하다고 해주고 안아주는 남자.


하루에 뽀뽀를 백번도 넘게 해주는 남자.


심하게 다혈질인 남자. 왜그러냐고 물으면 자기는 이탈리아 인이라 그렇다는 이상한 대답을 하는 남자.


치즈를 너무 사랑해서 냉장고에서 썩은 냄새가 나게 하는 남자. 이거 꼭 먹어야 하냐고 불평을 늘어놓으면 또 그때는 자기는 프렌치라고 자랑스럽게 대답하는 남자.


프랑스어, 이태리어, 영어, 스페인어를 능통한 남자. 그래서 가끔 천재인가? 하고 갸우뚱하게 만드는 남자.


카메라를 들고 있을때 너무 섹시한 남자.


내 사진을 이제껏 만장도 넘게 찍어준 남자.


화장을 한 나를 너무 예뻐하는 남자. 그리고 아침에 허수아비 머리를 하고 칙칙한 민낯으로 샌드위치를 만드는 나를 뒤에서 안아주며 너는 어떻게 아침에도 이쁘냐고 하는 남자.


사람들이 많은 거리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갑자기 나를 붙잡고 뽀뽀하는 남자.


내 개들을 자기 개들처럼 예뻐해준 남자.


까탈스런 앙꼬냔이 너무 사랑하는 남자.


Hazelle di Crollalanza


가끔 난 어떻게 이런 남자를 집안에서 만났을까.. 하고 스스로를 복터진 년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남자.


엄두도 못내고 꿈만 꾸던 반지를 잊지 않고 턱하니 사서 안긴 남자.


내눈엔 알랑들롱보다 잘생긴 남자.


자기 아빠 흉을 봐도 내편을 들어주는 남자.


속좁은 나를 부끄럽게 만드는 남자.


얼굴도 못본 우리 엄마에게 전화로 사랑해요 하는 남자.


자기가 너무 아끼던 시계를 우리아빠에게 선물로 준 남자.


난 필요없다는 명품 백을 성질을 내가며 우겨서 사주는 남자.


차사고로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나를 보자마자 펑펑 우는 남자.


내 딸의 아빠.


내 말 한마디에 다 정리하고 프랑스로 이사가준 남자.


또 내 불평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게 해 준 남자.


한국음식을 너무 좋아해서 매일 먹어주는 남자.


소파에서 잠들면 깨우지 않고 들어서 침대에 눕혀주는 남자.


아침에 나 깰까봐 조심조심 일나가는 남자.


사랑해란 말 만번으로도 모자랄만큼 내가 사랑하는 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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