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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결혼기념일 바리 여행(2)


남편 할아버지의 이름을 갖고 있는 해변가

Mongomare Araldo di Crollalanza

이 앞의 길 이름은 또 남편의 이름(물론 선조의 이름이겠으나)

그래서 한때는 이 길에 있는 멋진 중세식 아파트 꼭대기층에 살면 어떨까 생각했었지만

이번 여행으로 완전 그 마음을 접다...


야밤까지 이어지는(주중에도) 이태리인들의 파뤼 나잇...

그 소음을 매일 견딜 자신이 과연 있을까...


아침에는 이렇게 또 다른 평화

내가 왜 여행을 싫어했었나 또 하나의 이유가 생각난 아침

비행기만 탔다 하면 얼굴이 땡길정도로 띵띵 붓는다...

승무원은 절대 할 수 없는 체질이었군

바리는 도시 전체가 그냥 카톨릭 그자체

올드타운 곳곳의 성모마리아와 예수,

그리고 십자가들

이 호텔의 조식은 참 괜찮았다.

아침을 안 먹는 자도 여러번 움직이게 하는 엄선된 셀렉션

깨가 들어간 크로와상이 이렇게 맛있을줄이야

프랑스의 버터가 왕창 들어간 크로와상보다 백배쯤 낫다고나...

이 남자의 콧수염 로망은 꺼지질 않는다.

이태리 와서 제대로 수염 다듬은 자

뭐 이러나 저러나 내 타입 아니므로 네 털은 네 맘대로다

올드타운의 올드한 아파트들

오밀조밀한 길에서 마주친 사람들

갑자기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 나오는 요정들 같다는 생각이...


요가를 하라는건가?

의미를 꼭 찾고 싶었던 벽화


보기엔 예쁘다

하지만... 산다면 어떨까 생각해 보는 나는

역시 늙었지

아르티장들이 직접 굽고 채색하여 파는 그야말로 핸드메이드 귀걸이

올드타운에서 유명하다는 해산물 요리 가게에도

상 피에뜨로(산타클로스)가 걸려 있다

머무는 내내 먹었던 해산물 튀김

문어야 미안한데...

넌 똑똑하고 맛있기 까지 해...

이태리인들은 스타벅스 싫어한다고 들었는데

것도 헛소리였다는걸 알게 되다.

미어터지던 스타벅스

아침 부페의 디저트 접시

진짜 신선하고 진짜 맛있었지만

레몬만 뿌려 먹는건 너무도 아쉽지...

초장을 빨리 도입하라!

바닷가라고 생제임스 챙겨온 보통 패션주의 남자

바리의 경찰서

이 도시에선 천사가 흔하다

그리고 도시 곳곳에서 만나는 이 남자의 라스트 네임

어디나 마찬가지겠지

남자가 이태리말을 쓰자마자 가격과 태도가 달라진다

그리고 카드의 이름을 보는 순간 기대하지도 않았던 서비스가 마구 나온다...

성모의 도시

누군가의 대문

걸음을 멈추고 미소를 짓게 하는 주인의 센스에 감사를


오띨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찐 미소

역시 나는 여기서도 문에 집착한다

이태리답게 곳곳에 올리브 나무

다시 만난 요정 가족

핑크 드레스가 너무 잘 어울린다


결국 아저씨는 중간 휴식 타임을 요청한다

인간이 아침을 이리 많이 먹을수도 있다는걸 보여준 남자


이번 바리행의 하이라이트는 역시나 미장원이었고...

미장원 이야기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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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


이야 저 푸짐하고 신선한 접시 자태... 진정한 먹보는 남의 접시 구경하는 것도 즐겁지용... 조식도 탐나네요 나도 원기옥 모아서 호텔 뷔페 가야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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