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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8.4 두 번째 통원치료

22일에 급작스러운 입원후

생각보다 빠른 퇴원

하지만 앞으로의 치료가 관건이고,

그리하여 저번주 금요일 하루종일 통원치료를 받았고,

오늘이 두 번째.


저번 진료시간은 아침 8시 반이라 새벽부터 일어나 늦지 않게 가느라 설쳤는데

오늘은 그나마 10시 15분 예약이라 약간은 느긋했지만

아직 익숙해지지 않는 발렌티나의 모닝무드

아침부터 약을 다섯개나 먹어야 하는 여덟살.

그리고 자가면역질환을 고치는 그 약은 코르티잔으로 부작용이 '신경질'이다.

혈압이 높아지면 큰일이므로 모두가 살금살금 대하는 꼬마상전



아침부터 서둘러 나왔고

예약시간 한시간이나 전에 오는 모범을 행하였으나

다른 인간들이 제 시간에 안 오고 하나같이 늦게 오는 바람에 우리도 진료시간이 밀림.


정말 욕도 귀찮은 프렌치 종자들

소변검사하고,

의사볼때까지 그냥 무작정 기다리는 중


가뜩이나 마른 애 이제는 살 찔까 걱정해야 하는 이런 아이러니...

아직은 몸무게 24,5로 잘 유지중이다.



나는 못 먹는게 많아 자꾸 안된다하는게 미안하고

아이는 자기때문에 엄마가 스트레스 받는다고 미안하다 한다...


오늘은 또 새로운 소아신장과 의사를 만났고

아이가 걸린 급성 사구체신염은 결국 바이러스로 인한 자가면역 질환이라는 것을 실토하게 했으며

그것은 결국 백신이 문제라는 것으로 말할 수 밖에 없겠다고 그녀의 양심선언을 들었다.


그나마 조금은 속이 시원하달까...

병명을 알아내는데도 한참이 걸렸고

아무도 시원하게 그래서 이 미친 병이 왜 온건지를 알려주지 않아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이제....

애들 예방접종은 대체 어떻게 맞힐 수 있을까.


피를 또 여섯 통이나 뽑고

마음에 안 드는 점심을 먹고

잔뜩 찡얼대다가 언니랑 같이 잠들었다.

더 늙었다.

동생이 환자라는걸 자꾸만 까먹는 애...


그래,

너희도 힘들겠지.

갑자기 엄마가 옆집 엄마 같은 기분일테지.

온 신경이 한곳으로만 가 있는 것이 이해해야 할 일이지만 속도 상하겠지.

그래도...

지금은 일단 몸은 멀쩡한 너희를 우선순위로 같이 올린 순 없다는 것을..

언젠가는 온전히 이해할거라 믿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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