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꼬마가 이제 11살이 된다.
이 나라에 다시 정착한지도 10년
프랑스 오고 얼마 안 되어 방문했었던 남편의 고향, 빌다브레
말도 아직 짧은 애 둘을 데리고 전전긍긍하던 시절
네일 하고, 한가롭게 패션 잡지나 보던 시절은 정말 꿈같았고
엄마로 산다는게 이런건줄 몰랐다고 맨날 투덜대던 시절
그럼에도 용감하게 셋째까지 보고
그 셋째 없으면 못 살고
유모차를 두 개나 몰고 다니던 시절
혁명 기념일엔 야밤에 애 둘 데리고 불꽃놀이까지
얘네는 지금도 베스트 프렌드면서 또 워스트 에너미고
그래도...
엄마는 항상 그 와중에 예쁘려고 노력했다.
이미 나는 늙었고 아기는 신생아고...
사진작가가 남편이라 좋은 점... 사진이 많다.
나는 가난해도 네 신발은 제일 좋은걸 신겼고
용감하게 매달고 등산을 하질 않나
하나 하나 아기때를 돌아보니까...
어쩌면 저렇게 소중했나...
배에 넣고 다니던게 더 낫다 싶던 시절이다.
밖은 지옥, 안은 천국이던 시절
첫 아기, 첫 돌... 그리고 초보 부모
그리고 똘망한 다람쥐 내 둘째
그리고... 요즘 그녀들...
아, 아름다운 추억의 장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