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정신 사나운 하루.
우리집 큰 밉상이 코트에 가는 날이었음.
운전중 셀폰을 사용한 죄로 벌금을 내라했는데 그걸 날짜를 어겨 눈덩이처럼 불어난 금액을 난 낼수 없다고 봐달라고 빌러 가는 날이었음 ㅡ,.ㅡ
나는 나넷이랑 마이짐에 프리 클래스를 들으러 가는 날이었음.
마이짐에 갔는데 생각보다 아기들은 너무 많고 공간은 좁고 좀 많이 지저분하고… 약간 실망하였음.
2살 조금 넘은 여자아이가 나넷이 자기가 가지고 노는 공을 조금 건드렸다고 확 밀쳐서 깜짝 놀랬는데
다행히 바닥이 쿠션이라 다치진 않았고 울까봐 얼른 안아올리려 하니까 내 팔을 뿌리치더니 스스로 일어나는데 눈초리 또 심상치 않음.
말릴새도 없이 일어나면서 그 꼬마를 힘껏 밀어서 꼬마가 뒤로 넘어지고 울기시작…
적어도 난 어른 답게 노!나넷!! 이라고 소리를 질러주었지만 내 딸은 쿨하게 그자리를 떠서 미끄럼틀로 가고 없었음.
미안하다고 해야하나 생각했지만 뭐 걔가 먼저 민건데 싶어서 나도 딸 따라 갔음.
생각보다 재미없고 정신 사나운 마이짐에서 그만 나갈까 생각하는데 남편 전화왔음. ㅡ,.ㅡ
자기가 걸린 항목이 셀폰 뿐 아니라 보험 증서 미소지 항목도 있었다고 함 … 그걸 어찌 오늘 아는지?
그래서 다시 코트를 28일에 또 가야 한다는 참 좋은 소식을 전해줬음.
집에서 3가족이 재회하고 왜 이리 칠칠맞냐고 한소리 했더니
거기 진짜 이상한 사람 많다며 자기는 완전 일반인이라고…
어떤 흑인 아줌마는 차 번호판을 안달고 다니다가 걸려 왔는데 판사한테 자기 번호판이 661이라 너무 재수가 없어서 암이 두개나 걸렸다며 더이상의 불행을 감당할수 없어 번호판을 안달고 다닌다고 당당하게 말했다고 함.
고서방 말에 의하면 자기 앞에 16명의 교통위반자들이 진짜 말도 안되는 웃긴 변명들을 늘어놓았으나 아무도 웃지 않았다고 함.
그런데 유독 자기가 항변을 시작하니 사람들이 큭큭대며 웃었다고… 왜그런지 모르겠다고 기분나빠하는데..
난 안들어도 이유 알것 같고 알고 싶지도 않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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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에 이 글을 옮기고 있는 시점... 왜 아직도 그때 그 남자 그대로 같이 살고 있는 것 같지?
와우..ㅋㅋㅋ 고서방님 긴머리....새로워요!!^^ 역시 나넷!! 쏘 쿨!!
고서방님 정말 한결같으시네요 ㅋㅋㅋㅋㅋㅋ
나넷도 복수하는 방법은 더 세련되어졌지만 한결같고요. 아기 때부터 당하고만 살지는 않았던 멋진 여자 나넷. 참는 것만 배워서 한참을 고구마로만 살았던 이모는 사이다 나넷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젤님이 저는 존경스러워요... 해탈하신건지ㅠㅋㅋ
아버지 평행 세계에서는 아젤님 입장이 되어 속타는 심정 뼈저리게 느껴보셨으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