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검색

02.20.11


남편이 아침으로 사온 허니듀레이진 머핀



당연한듯 맛을 보겠다는 어린양



한입 훔쳐먹고 손에 휴지들고 똥싸는중 ㅡ,.ㅡ



뭐... 내가... 잘못한거라도???


어제 밤 11시가 넘어도 여전히 잠을 안자고 너무 생생모드


제발 좀 자라고 부모가 간곡하지만 강하게 동시에 소리를 질렀음 ㅡ,.ㅡ


요즘 나넷씨는 우리 부부 중간에 자리잡고 주무심.


Hazelle di Crollalanza


뭐... 내가... 잘못한거라도???


이 버릇을 다시 어찌 고칠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둘째가 나오기 전까지 실컷 안아주고 아기 취급 듬뿍 해주기로 한 내결정.


늘 자다보면 시계방향으로 돌아서 가로로 누워 자는 딸 때문에 남편은 좁아 죽을라고 함.


어쨌건 새로운 행동 시작.


자라고 뭐라고 하니까 갑자기 시무룩… 한숨을 쉬더니 나한테로 뽈뽈 기어와 입에다 뽀뽀를 하고 다시 아빠한테로 기어가 뽀뽀를 한다…. 누가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굿나잇 키스를 부모에게 공평하게 나누더니


가운데에 자리잡고 누워 가슴에 두손을 포개고 급 잠자기 시작…


애는 정말 거짓말 처럼 그렇게 잠들고


남편과 나는 태어나 받아본 어떤 키스보다 더 설렌다며 떠들어대다 30분후 잠들었다.


———————————————————————-


어제 부터 커피빈의 와플이 그렇게 땡기는거다.


밤에는 와플이 없으니까 그럼 뭘 먹을테냐는 남편 말에 잭인더박스의 샌드위치를 먹기로 했는데


인간이 늘 그렇듯 내가 먹지도 않는 치킨 샌드위치를 실수로 사와서 앵겼다 ㅡ,.ㅡ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수도 있는걸 예민한 터라 왜 내가 먹지도 않는걸 사왔냐며 구박했다.


야식으로 남편이 핫도그 사다줄까? 해서 그거라도 먹자 했더니 이번에는 래디쉬고 뭐고 아무것도 없는 그냥 핫도그 번에 덜렁 소세지만 들어가 있는 민망한 대머리 핫도그를 사왔다.


만드는 사람이 실수한거라고 자기는 에브리띵 이라고 했는데 이래놨다며 자기가 더 화를 내길래 대충 집에 있는 케첩이랑 머스터드 뿌려 먹었으나 하나 만족스럽지 않았음.


아침이 되니 어제의 실수를 만회하겠다며 바로 가서 와플을 사오겠다고 자발적으로 외출.


한참 지나 전화가 왔음.


9시 전에 갔는데도 와플이 다 떨어졌다고 함.




내가 안믿을까봐 전화를 켜 놓은 상태에서 직원에게 다시 확인을 하고 앉았음.


진짜 와플 떨어진거 맞지?


직원 : 미안한데.. 와플 없어.


그냥 그럼 아무거나 사오라고 했는데 직원한테 오버해서 항의 하고 있음.


대체 몇개 구웠길래 벌써 와플이 떨어졌냐는둥… 마누라가 와플을 너무 먹고 싶어하는데 이런식으로 하면 곤란하다는둥…


또 그 … 자리에 없어도 같이 부끄럽게 만들기 기술을 선보이고 있음.


됐다고 딴거 사오라고 사정사정을 했더니 그제서야 선심쓰듯이 알겠단다 ㅡ,.ㅡ


그래서 사온 허니듀레이진 머핀… 절대 비추.. ㅜ.ㅜ


너무 달고.. 쓰고… 야리꾸리한 맛…



*******

십년이 훌쩍 지나서 이 글을 읽어보니...


나도, 내 남편도, 나넷도 많이 변했고 또 하나도 변하지 않았음을 알겠다.


우리는 저때도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재미있었고 지금도 그러하니까.


댓글 0개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Comentarios


bottom of page